한국의 민속종교. 종교민속에 관한 조사

목차

1. 유교제례

2. 가족신앙

3. 동제

4. 무속

5. 신흥종교

6. 한국종교민속의 특성

본문내용

(표 1).
<표 1> 신앙의 제유형
특성＼성
남성
여성
집단성
개별성
동제
유교제례
무속
가족신앙
유교제례는 "주자가례"의 영향을 받아 우리에게도 "사례편람"이라는 기본서가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개별가족 또는 문중에 따라 행해지는 것이다. "가가례" 란 바로 그것을 말한다. 유교제례는 개별성이 강하면서도 다소의 집단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무속은 집단성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개별성을 지닌 것인데, 부락단위의 것(별신굿)이 되면 전자의 특성이, 개인단위(안택굿)로 되면 후자의 특성이 나타난다. 이 무속은 가족신앙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데, 부녀자들이 집안에 우환이 생기면 무당을 찾는 것은 바로 이러한 관계를 말한다. 한말의 민비는 궁중무속의 대표적인 숭봉자로, 이에 대해서는 관중발기를 중심으로 한말의 관중무속을 분석한 최길성의 연구가 크게 참고 된다.
가족신앙은 여성의 신앙으로서 가족단위의 개별성이 특히 잘 드러나는 것이다. 이 신앙은 shamanism+animism적인 요소를 지닌 것이 특징이다.
동제는 일부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남성의 신앙으로서 집단성이 가장 크게 나타나는 신앙이다. 참여하는 집단의 규모에 따라 집단성과 개별성의 정도를 구분하고 주관하는 이의 성에 따라 도시하면 다음과 같다. 여기서의 집단과 개인은 참여하는 사람의 범위와 기원대상의 범위를 말한다.
<圖 2> 신앙별 특성 및 관계
집단성 남성 여성
동제 무속
개별성 유교제례 가족신앙
이 4종류의 신앙은 각기 서로의 관련을 갖고 있다. →은 일방적인 영향을, ⇔은 상호간의 영향을, ↔은 상호 대립·배타적인 관계를 가리킨다. 즉 이 도식에서 대립과 조화, 그리고 일방적인 영향을 볼 수 있다.
이것을 Marshall D. Sahlins와 C. L vi-Strauss의 교환개념에서 용어를 일부 빌린다면, 유교제례는 동제에 대해 그리고 무속은 가족신앙에 대해 일방적인 영향관계에 있어 일반화된 관계에 있다 할 수 있고, 동제와 무속은 서로 균형적(또는 한정적) 관계에 있다 할 수 있다.
유교제례를 포함한 유교는 국가적인 것이다. 따라서 순수한 민간에서 신앙되고 있는 동제, 무속, 가족신앙의 관계만을 보면 다음과 같이 표시될 수 있다(圖 3).
<圖 3> 가족신앙·무속·동제의 관계
안택굿 별신굿
가족신앙 무속 동제
이 도식에서 보는 바로는 무속은 가족신앙과 안택굿을 통해, 동제와는 별신굿을 통해 각기 접촉하고 있다. 안택굿과 별신굿은 무속이 개별가족과 부락전체를 위한 신앙과 결합하는 접촉점이 되는 것이다. 여기서 ●부분이 무속과 동제가 무속과 가족신앙보다 많이 겹쳐지는 것은 무속의 집단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이상 4유형의 신앙의 관계에 대해 언급하였지만, 종교민속이라 할 때는 이외에도 외래종교 즉 불교, 기독교, 천주교가 포함되고 신흥종교나 풍수, 점복 등도 포함시켜야 할 것이다. 따라서 여기서는 이 모두를 총괄하여 근대사회에 나타난 모습을 조명해 보기로 한다.
결론적으로 말한 것은 갑오경장을 통한 계급의 제도적 타파가 민간신앙의 활성화를 촉진하였으며 한말에서 일제말기까지의 정치적 불안은 신흥종교의 발생과 반성에 큰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외래종교 중 기독교와 천주교는 외적, 내적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평민에게 처음에는 크게 받아들여졌으나 토착화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토착화를 저해하는 요인으로는 그들 종교가 일신교이며 조상숭배신앙이 강한 유교와 다신교적인 민간신앙에 대한 이해가 없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조선왕조에 들어, 정확히 말해 성종조부터 박해를 받은 불교는 가족신앙과 무속에 융화되어 그 명맥을 이어나갔다. 산신각이 어느 절에나 다 있는 것은 불교의 융화성을 말하는 것이다.

키워드

종교민속,   민속종교,   한국종교,   한국문화,   종교,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