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소설이론을 통해서 본 호텔유로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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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다양한 소설이론을 통해서 본 호텔유로1203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다양한 소설이론을 통해서 본 「호텔유로 1203」
(1) 토마체프스키의 ‘모티베이션’으로 「호텔유로 1203」보기
(2)「호텔유로 1203」에서 나타나는 평면서술과 입체서술
(3) 스토리와 플롯의 관계를 통해서「호텔유로 1203」보기
(4) 포스터의 「소설의 양상」으로 「호텔유로 1203」보기
ㄱ.‘나’는 평면인물인가 입체인물인가?
ㄴ. 패턴 찾아보기
ㄷ. 인물을 통해서 본「호텔유로 1203」
ㄹ. 내려앉기를 통해서 본 「호텔유로 1203」
(5)「호텔유로 1203」의 화자에 대해 논하기
(6)「호텔유로 1203」에서 욕망의 삼각형 찾기
(7) 제라르 쥬네트의 「서사담론」을 통해서 본「호텔유로 1203」
ㄱ. 시간의 길이 (멈춤, 장면, 요약, 공백)
ㄴ. 서술전략과 서술자의 음성
(8) 피터브룩스의 「플롯을 따라 읽기」를 통해서 본「호텔유로 1203」
ㄱ. 겉플롯과 속플롯, 억압된 것의 귀환

2.「호텔유로 1203」의 주제에 대해

3. 느낀 점

본문내용

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다양한 소설 이론에 적용을 시켜보기 위해 소설을 두 번 읽고, 세 번 읽고, 반복적으로 읽으며 좀 더 세밀한 시선으로 소설을 파악하려 노력해 보았고, 그 결과 소설 속에 숨겨진 또 다른 의미를 찾아낼 수 있었던 점이 참 좋았다.
소설은 각각 '밤의 신데렐라', '이상한 슬픔의 원더랜드', '너는 불쌍한 한 편의 시', '아케이드가 기역자로 꺾어지는 곳에 밤의 지중해가 있다', '시폰 원피스는 스스로 완벽하다', '포트넘앤메이슨의 애프터눈티', '은하처럼 빛나는 시계가 9시를 지날 때'라는 소제목으로 진행되고 있다. 제목만 보더라도 소설의 흐름을 어느 정도는 파악해 낼 수 있다. 그러나 그 점보다도 이 제목들을 쭉 나열해 놓고 보면 제목들이 한결같이 독특하고 환상적인 성격을 풍기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것이 바로 이 소설의 전체적인 분위기와도 연결되지 않나 싶다.
'나'에게는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는 것처럼 그려지고 있지만 사실 그 욕망이라는 것은 속이 빈 껍데기 같은 것이다. 현실적인 어떤 의미를 담은 욕망이 아니라 그저 환상적인 세계를 향한 동경에 불과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고, 이러한 느낌은 명품이 즐비한 쇼핑몰을 맴돌며 값비싼 명품에 매료되어 오로지 그 상품만이 최고인 양 넋을 놓고 상품을 예찬하고 있는 '나'를 보며 더욱 강해졌던 것이다.
가로 삼십, 세로 사십 정도나 될까. 다른 어떤 것도 비추고 싶지 않다는 듯 인색한 한줄기 램프빛 아래 시계가 놓여 있다. 바닥에 빈틈없이 깔린 벨벳은 밤의 지중해 물빛을 닮은 어두운 청색이다. 타원형의 자판 바깥을 따라 두 줄로 한 치의 빈틈도 없이 빼곡하게 박힌 다이아몬드들이 내뿜는 창백한 귀족성에 나는 볼 때마다 새로이 매혹된다. (…) 보고 있는 사이 가슴이 두근거려온다. 내 왼쪽 손목에 채워져 있는 것과 똑같은, 그러나 완전히 다른 저 존재. 내 손목에 있는 건 이미테이션이지만 만만찮은 가격을 지불했다.
진열대의 시계 아래 깔린 벨벳을 보고 '나'는 밤의 지중해 물빛을 떠올린다. 다이아몬드들이 빛나는 것을 보며 '창백한 귀족성'에 매혹된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느낌, 사물에 완전히 매료된 모습, 그것이 진열대의 시계를 바라보는 '나'의 모습이다.
이 시계가 주는 느낌은 뭐랄까, 피눈물 나는 노력 끝에 이룬 땀냄새 나는 부유함이 아니라 자생하는 귀족만이 소유할 수 있는 절대적인 부의 오만함 같은 것이다.
소설의 전반부에 나오는 이 두 줄의 문장으로 인해 독자들은 '나'에게 이미 신뢰를 잃었을지도 모르겠다. 나 또한 이 구절을 보고 그러한 느낌이 들었으니까. '내'가 추구하는 부유함은 '피눈물 나는 노력 끝에 이룬 땀냄새 나는 부유함'이 아니다. '자생하는 귀족만이 소유할 수 있는 절대적인 부'를 '나'는 갈망한다. 그것이 '오만함'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이러한 '나'의 욕망은, 자신이 추구하고 갈망하는 빛을 내뿜는 '시계'에 대한 간절한 욕망으로 이어지며, 그 욕망을 성취하고자 하는 방법 또한 땀냄새 나는 노력을 통한 것이 아니다. 힘겹게 돈을 모아서 그 시계를 사고자 하지 않는다. 낯선 남자와의 전화 한 통에 모든 기대를 거는 '나'의 모습. 이러한 '나'에게 어떻게 독자들이 신뢰를 줄 수 있을 것인가.
한 문장, 한 문장의 표현과 인물 설정이 정말 돋보였던 소설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본다. 명품에 중독되다시피 한 '나'와 대비되는, 환경미화원이라는 직업을 가진 '어머니'의 존재. 절대적인 부와 오만함을 소유한 전화 속의 '낯선 남자'와 대비되는, 순수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시대의 희생양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D'라는 인물의 존재. 이러한 인물 설정은 우리 시대의 단면을 드러내 보여주기에, 그리고 독자들에게 깊이 생각할 여지를 제공하기에 매우 적합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덧붙여서 환상적이고 현란한 세계로 지하 쇼핑몰과 값비싼 명품 하나 하나를 묘사해내는 글솜씨, 표현미 또한 이 소설을 읽는 재미에서 뺄 수 없는 요소일 것이다. 지하 아케이드의 쇼윈도에 진열된 시계일 뿐인데 독자들이 머릿속에는 밤의 지중해 위에서 은하처럼 빛나는 고고한 시계 하나가 떠오르는 것은 작가의 이러한 표현력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시계를 묘사하는 부분과 더불어 카페의 풍경을 묘사한 부분, 그리고 '나'의 머릿속에서 펼쳐진 '밤의 신데렐라'의 그림을 묘사한 부분 등이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이었다. 다른 어떤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단지 표현미, 글솜씨를 가지고 보았을 때 말이다.
덧붙여서 소설을 읽으며 웃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던 부분들도 몇 있었는데 특히 가게 안에서 두 여자가 쇼핑하는 장면에서 그러했다.
나는 그 여자들 옆으로 다가가 그 시폰 원피스는 스스로 완벽하며 다만 당신의 다리가 너무 짧은 뿐이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숍마스터는 입술 끝에 경련이라도 일으킬 듯 웃음을 얼굴에 걸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장면들을 읽고 가볍게 웃고 넘어갈 수만은 없었던 이유는 시폰 원피스를 두고 '스스로 완벽하다'고 말하고 있는 '나' 때문이었다. '스스로 완벽하다'는 표현은 독자들을 잠시 멈칫거리게 하기에 충분한 표현이고, 독자들이 다시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나'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해 주는 하나의 계기가 된다. 더러는 이러한 '나'의 태도를 보며 '나'의 명품에 대한 욕망이 집착을 벗어나서 '예찬'에까지 이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한 장면, 장면들 그리고 한 부분 부분들에서 그냥 넘어가지 못하고 잠시 멈춰 섰을 때 또 다른 이면의 의미가 보이는 것이고 나아가 이런 부분들이 모여서 큰 주제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 또한 이 소설의 큰 매력이라 하겠다. 물론 대부분의 소설이 그러하겠지만 말이다. 어쩌면 소설의 매력은 소설 자체에서만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그 소설을 분석하고 읽어내는 '독자들에게서' 생겨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다른 소설들과 달리 다양한 소설 이론에 적용을 해보며 좀 더 여러 번, 좀 더 깊이 읽었던 이 소설이 유난히 큰 매력을 지닌 듯 느껴지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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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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