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경제개혁과 한국과의 관계 및 시장전망

목차

1. 서론: 베트남 경제와 한국과의 관계
1) 베트남과 한국관계 전망
2) 한국과 베트남, 경제협력과 잠재력

2. 베트남의 경제개혁
1) 베트남의 경제개혁의 특징
2) 개혁의 성과와 원인

3. 경제개혁의 문제점
1) 지역격차
2) 고용문제
3) 부정부패의 문제

4. 베트남의 투자환경 및 관련법규
1) 베트남 투자환경
2) 투자관련 주요법규
3) 노동법 및 관련 법규 문제
4) 투자관련 법규로 원산지 규정과 공해방지법 문제

5. 베트남의 IT시장
1)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IT시장
2) 인도 이후 새롭게 뜨는 IT노동시장

6. 베트남의 비하인드

7. 베트남 진출 성공사례
1) 태광의 베트남내 사업초기 단계
2) 태광실업의 베트남 진출 성공요인

8. 결 론

본문내용

또 투자 당시 베트남은 개혁·개방정책의 성공적 추진으로 정치, 사회적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었으며, 매년 7∼10%의 고속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었던 점과 면세 및 감세혜택(흑자 전환 후 4년간 면세, 4년간 50% 감세)을 활용할 수 있었다.
베트남내 투자적격 지역을 물색하던 중 호치민 시 비엔호아 공단이 다른 곳보다 사회간접시설이 비교적 발달돼 배후도시의 인력 공급이 용이할 뿐 아니라 공단지역의 행정지원도 활성화되는 상황이라고 판단, 과감하게 4천5백만불을 단독 출자해 4만5천여평의 대지 위에 연간 8백만켤레를 생산할 수 있는 10개의 생산라인을 가동시키기에 이르렀다.
2) 태광실업의 베트남 진출 성공요인
태광비나의 베트남 진출 성공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사업초기부터 꾸준하게 지향해 온 현지화 전략의 성공에서 찾아볼 수 있다.
태광비나가 내세웠던 현지화 전략은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공공기관의 신뢰확보를 통해 지역사회로부터 좋은 이미지를 확보하는 것이다. 둘째는 최고의 생산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최신 기계설비 도입과 공정의 자동화, 현지인의 꾸준한 인력교육을 통한 인재양성에 힘쓰는 것. 마지막으로 베트남의 법률과 관습을 존중하며 베트남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현지화 전략은 베트남을 단순히 값싼 노동력의 활용처로 여기는데 그치지 않고 그들과 문화적, 정신적으로 동화하기 위해 노력한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하겠다. 회사가 이윤추구만이 아닌 지역사회, 종업원, 빈민층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태광비나는 가시적으로 드러날 수 있는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현지 최대규모의 유치원 건립 및 청소년 장학금 지급 등의 장학사업, 수재민 발생시 구호활동 지원, 주택건립 지원, 청소년 스포츠 센터내 1억원 상당의 운동기구 기증 등 지역사회 내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문화적 이질감을 극복할 수 있었다.
태광비나는 노사간 화합이 잘돼는 기업으로도 현지에서도 정평이 나있다.
태광비나 자재과에 5년째 근무 중인 웅우엔 티 타잉 흥(29세) 씨는 “근로자를 위해 좀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좋다.”며 “여러 가지 보험제도 등의 각종 복지혜택 제공 외에도 가족 같은 따뜻한 보살핌을 느낄 수 있는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또 베트남 세관원들의 미숙한 관세행정을 개선하고 그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이들을 국내에 초청, 견학과 연수활동을 지원하는 등의 열의를 보이며, 베트남 정부와의 관계유지에도 힘썼다.
베트남 정부와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자존심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꾸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부기관과 우호적인 대화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강요보다는 설득, 성급한 태도보다는 부드러운 태도를 취하는 등 인간적인 접근방법이 더욱 호소력이 있다.
경영상 베트남 내의 시장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했다. 최신 시장 동향은 노동국과 Job Promotion Center를 통해 정보입수가 가능하다.
8. 결 론
베트남의 경제는 지금 노동집약적인 산업을 중심으로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아직 실질적 실업 상태에 있는 불완전 고용 노동력이 많아서 임금의 상승없이도 고용을 늘려갈 수 있는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재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자본축적이나 학습현상을 고려할 때 생산성의 향상이 임금상승 폭보다는 훨씬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 사회주의 정권의 노동력통제가 또한 임금안정에 기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제도적인 부문의 비효율이 발생할 여지가 많다. 베트남의 경제개발은 산업정책(industry policy)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산업정책의 성공을 위해 필수적 전제조건인 관료들의 유능함과 공정함이 보장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격차도 계속적으로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자본이 부족한 상태에서의 투자는 생산성이 가장 높은 곳에 가장 먼저 이루어지게 된다. 그리고 사회간접시설이 열악하고 정보전달 체계가 발달하지 않은 사회일수록 밀집지역의 효율성이 높다. 따라서 대도시로의 인구집중이 심화되고 남,북 및 도농간의 지역격차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베트남이 가고자하는 미래의 방향이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체제개혁에 있어서 베트남은 중국을 그 모델로 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베트남보다 크게 앞서 있는 것도 아니고 여건이 같은 것도 아니므로 결국 스스로 결정해야할 여러가지 제도변화들을 앞두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은 한국의 "개발독재"를 또 하나의 모델로 상정하고 있다고 밝히지만 국내적, 국제적 여건이 한국이 고도성장을 구가하던 때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베트남을 방문하기 전 가장 궁금했던 것은 "베트남의 정책 담당자들이 추구하고 있는 체제개혁의 목표가 무엇일까? 궁극적인 형태가 무엇일까?" 하는 문제였다. 정책과 관련된 사람들이나 학자들을 만나면서 알게된 사실은 실망스럽게도 그들 자신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단지 더 나은 형태의 체제 혹은 제도를 찾아서 아직도 暗中摸索을 거듭하고 있다는 사실만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위안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추구하고 있는 방식이 "체제" 혹은 "제도"라고 불리는 것에 대한 전형적 접근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누가 자본주의라고 부르든지, 사회주의라고 부르든지 아랑곳하지 않고 국가가 부강해지고 국민이 잘 살게 되는 체제를 찾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다.(외부에서는 이것을 베트남의 실용주의라고도 부르고 베트남인들은 호지민주의라고 부르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베트남의 장래를 불안하게 보이도록 하는 여러 요소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들의 실용적 기조를 감안할 때 시장경제적 요소가 당분간 더 강화될 것은 틀림 없어 보인다. 그러나 아직 알 수 없는 것은 사회주의적 기조로 출발한 베트남이 복지정책 및 사회정책에 있어서는 어떠한 형태를 추구하고 있는지에 관한 것이다. 아직은 많은 불안요소를 가지고 있는 베트남이지만 개혁에 성공하여 한국에게 좋은 협력자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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