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철학사에서 보편성과 개별성

목차

보편의 문제

실념론(實念論)과 유명론(唯名論)의 논의

본문내용

가 유명론자에게 반대하며 지키고자 했던 보편적 실재의 절대적 지위이다. 그것은 사물들을 통해서 생겨나지만 그것과 분리되어 인간의 마음속에 그 자체로 존재할 수 있다. 문제가 되는 것은 그 인격체 하나님이 자신과 관계없이 어딘가에 따로 있다고 생각하는 태도이다. 실재의 개념과, 실재를 향하는 인간의 성장과정은 따로 떨어져서 설명될 수 없는 것이다.
실념론과 유명론에는 인간의 존재에 대한 절박한 관심이 있다. 그들의 논의는 그들 자신의 삶과 동떨어진 탁상공론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의 의미를 걸고 이루어진 것이었다. 그들이 서로 경계하는 것은 바로 그런 태도를 잃는 것이다. 자기 자신과 신과의 관계에 대한 관심이 없어지는 순간 신은 그 가장 중요한 의미를 잃어버리고 모든 것을 신의 섭리를 통해 설명하려 하는 범신론에 묻히게 되거나, 신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회의주의로 빠질 수 있는 것이다. 존재론과 인식론이 뚜렷하게 나뉘게 되면서, 사람들은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 없이 자기 자신은 뒤로 물러난 채로 세상을 이해하려는 경향을 지니게 된 것은 아닌가.
철학자는 죽음을 연습하는 자라고 했다. 그는 매 순간 죽음을 맞고 새로 태어나는 자, 매 순간 영원과 대면하는 자다. 나는 철학자가 되고 싶었다. 내 삶이 생동하는 것을 언제나 느끼고 싶었다. 그러나 그것이 자신이 형편없는 존재가 되는 것을 기꺼이 받아들이면서 신의 밝은 빛 아래 영혼을 모두 드러내 놓겠다는 각오로 이루어지는 것인 줄은 몰랐다. 나의 부족함이 한없이 부끄럽지만 아는 만큼 자신을 솔직하게 내보이지 않으면 안 된다. 도망칠 곳이 없도록.

키워드

교육철학,   서양철학사,   보편성과 개별성,   소크라테스,   소피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