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분석모형

본문내용

표한다.
-처음 결정과 달라진 점과 그 이유를 말한다.
8분
▶ 처음 결정과 다른 결정을 내렸다면 다시 가치원리를 검사하여 타당성을 검토하게 한다.
6. 가치분석모형의 제한점
가치분석모형을 가지고 학생들과 가치교육 수업을 진행해 본 결과 몇 가지 문제점을 발견하였다.
먼저 가치분석모형은 사실주장 평가와 사실의 관련성 명료화 과정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가 분명하지가 않았다. 학생들은 사실주장과 가치주장을 잘 구별하지 못하였고, 각각의 사실들을 평가하는데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평가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중학생들에게는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이 단계는 교사가 대신할 수밖에 없었다.
두 번째는 판단하려는 논쟁문제의 성격이 어느 한 가지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정도와 입장에 따라 판단이 달라지기 때문에 서로 상반되는 가치를 어떻게 절충하여 합리적인 대안을 끌어 낼 수 있는가의 문제로 귀착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가치분석모형은 그러한 대안의 탐색과정이 생략되거나 부족하였다. 그래서 수집한 긍정적·부정적 사실들을 근거로 하여 각각의 결과를 추정하여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서로 다른 판단을 내렸을 때의 결과를 예상하고 새로운 대안을 탐색하는 단계가 필요하다.
세 번째로 가치판단과 학생들의 실천의 연결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가치판단의 인지적 과정만을 고려하여 판단한 가치에 의한 행동을 유지하는 면이 부족하다. 따라서 가치원리 검사가 끝난 후 학생들이 자신들이 결정한 가치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게 하여 가치 교육이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7. 문제제기
지금까지 가치분석모형에 대한 이론과 실제사례를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나라 사회과 교육에서는 전통적으로 어떤 가치교육이 이루어지고 또 그에 대한 문제점은 무엇일까?
전통적으로 사회과에서 가치는 바림직한 가치와 합리적인 가치로 구분하여 가르쳐지고 있다. 가치교육에 있어서 국가나 사회의 목적(공공선)에 잘 부합되는 가치를 바람직한 가치로 규정하고, 교화적·주입식 방법에 의해 가르쳐 질 수 있고, 개인적 목적(자아실현)에 잘 부합되는 가치를 합리적인 가치로 규정하고 탐구적인 방법으로 가르칠 수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중학교 사회 1 교사용 지도서』에서도 사회과 수업을 사회지식·기능 교육과정과 가치·태도 형성과정으로 구분하고 바람직한 가치는 주입식에 속하는 강의법이나 시청각 매체 활용법이 보다 적절할 수 있고, 합리적인 가치태도의 발달을 위해서는 토의법, 역할법, 모의법 등의 교수기법이 적합하다고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중학교 사회 3 교사용 지도서』에는 뱅크스의 모형이 소개되어 있지만 제목만 소개되어 실질적 가치교육방법이 제시되어 있지 않다.
이러한 전통적인 사회과 교육에서의 가치교육의 문제점은 첫째, 가치분류의 문제인데 개인적 가치를 합리적인 가치로 , 사회적 공공선과 관련된 가치를 바람직한 가치로 구분하는 것이 옳은가의 문제이다. 가치를 개인적·합리적 가치와 사회적·바람직한 가치로 명확하게 구분하기는 매우 어렵다. 즉 개인적 가치에도 바람직한 가치가 있고, 사회적 가치에도 도덕과 거리가 있는 합리적인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둘째, 가치를 주입시키는 가치교육의 문제이다. 아무리 바람직한 가치라 해도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형성해야 할 가치를 교사가 일방적으로 강요함으로써 학습자의 자율성이나 비판적 사고력을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되며, 올바른 성장과 발달을 기대할 수 없게 된다.
셋째, 전통적인 가치교육은 가치의 절대성을 전제하고 있어 다원화된 현대사회의 한계를 가진다. 즉, 다원화된 사회에서는 사회의 기본가치라 해고 집단과 개인이 서로 다르게 해석하고, 여러 가지 기본적 가치의 위계를 결정하기 어려운 점 등 한 가지 질서로 갈등을 해결하기에는 너무나 복합적이다.
즉 전통적인 가치교육은 절대적인 가치의 존재를 인정하고 교사들의 일방적인 가치주입의 방법으로 가치를 지도하고 있다.
그러면 이러한 전통적 가치교육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가치교육이 사회과 교육에 뿌리내리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먼저 사회과 교사들이 가치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깊이 인식하여야 한다. 사회과학적 지식만을 수업하고 사회과 교사의 역할이 끝났다는 생각을 버리고, 학생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가치갈등의 해결을 위한 교육 · 문제해결교육 · 의사결정교육에 관심을 잦고 연구해야한다. 학생들이 작은 결정에도 장단점을 고려하여 결정할 수 있도록 교육시켜야 하는 의무가 사회과 교사들에게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가치교육에 대해 어렵다고 막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우리 주위에 일어나는 일들을 수업시간에 끌어들여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는, 살아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
둘째, 사회과 교사들에게 재교육을 실시하여 현대사회에서 가치교육의 필요성과 가치교육 방법에 대한 안내가 있어야 한다. 많은 교사들이 가치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를 몰라 시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사회과 교사들의 재교육을 통해 현대사회의 변화와 사회과 교육의 패러다임의 전환을 연계시켜 문제의식을 갖게 하고 처한 상황과 그로인한 학생들의 갈등상황에 대한 사회적 접근과 그것의 해결을 위한 교육적 접근이 요구된다.
셋째, 교육환경이 좀 더 정보화 되어야 한다. 인터넷을 통한 가치에의 무제한적 노출이 가치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는 점을 생각하면 학교에서의 인터넷을 통한 가치교육은 더욱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밀폐된 공간에서 고립된 채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이러한 정보를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를 모르는 학생들에게 이제는 학교가 나서서 교육을 시켜야 한다. 이러한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 학교의 정보화는 매우 필요하다.
◈참고문헌◈
최용규 외, 『사회과, 교육과정에서 수업까지』. 서울:교육과학사, 2006.
송영은. “환경 친화적 가치관 형성을 위한 윤리과 가치 교수-학습 방안 연구 : 가치명료화모형과 가치분석모형을 중심으로.” 석사학위논문. 서울시립대학교 교육대학원, 2004.
이선경. “중학교 사회과 교육에서의 가치교육 : 가치교육모형의 적용을 통한 새로운 가치교육방법의 탐색.” 석사학위논문. 한양대학교 교육대학원, 2001.

키워드

사회교육론,   가치분석모형,   이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