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의 순수이성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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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제 목 :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 총 페이지수 : 20
□ 목 차:
나에게 미치는 칸트 철학의 영향은 상당히 큰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나는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또는 영미분석철학의 입장에서 칸트를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칸트의 철학관,

독서 감상문입니다..

본문내용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6. 맺는 말
지금까지 나는 칸트가 <순수이성비판>에서 존재론적 신 존재 증명에 관해 비판하는 내용을 몇 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고찰하였다. 칸트는 거기서 판단의 필연성과 사태의 필연성, 논리적 가능성과 대상의 가능성, 논리적 술어와 실재적 술어, 존재 술어를 통해 주어 개념에 더해지는 것과 더해지지 않는 것, 개념과 대상의 구분 등을 통해 전통적인 존재론적 증명은 이렇게 구분되는 것들을 혼동한 결과로 나오게 된 오류임을 증명해 보이려 했다. 다른 한편으로 칸트는 자기 자신이 "존재"라는 것에 대해 전통적인 생각과는 얼마나 달리 생각하고 있었는지를 드러내 보여주었는데, 우리가 이 비판을 고찰하면서 발견하게 된 칸트의 몇 가지 기본적 입장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존재는 개념에 포함되지 않는다. 옹호자들은 어떤 것의 개념에 그것의 존재도 하나의 실재성으로 포함될 수 있으며, 따라서 개념에서 그 대상의 도출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칸트는 가장 완전한 개념, 즉 모든 실재성을 다 포괄한 것의 개념이 있을지라도, 그것의 대상이 존재하는지 여부는 여전히 문제로 남는다고 하였다. 왜냐하면 개념과 존재는 전혀 별개의 것이기 때문이다.
(2) 개념이 가능하다고 해서 그 대상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개념의 가능성은 그것이 자기 모순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해 준다. 그러나 무모순성은 어떤 대상이 존재하기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sine qua non)일 뿐이다. 한 개념의 대상의 가능성이 얻어지려면, 무모순성 외에도 그 개념이 경험의 형식적 조건과 일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3) 하나의 개념의 대상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현존한다는 것이 우리에게 알려지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으로든 그것이 나의 지각과 연결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지각이야말로 현실성의 유일한 특징"(B. 273)이기 때문이다. 이 일은 직접적인 지각에 의해서 이루어지거나 지각의 경험적 연결의 원칙, 즉 유비에 의해 이루어진다.
(4) 어떤 개념의 대상이 존재함이 알려진다 해서, 그 개념의 내용에 더해지는 것은 전혀 없다. 다만 그것에 대한 나의 마음의 상태가 바뀌어지는 것뿐인데, 이것을 칸트는 "설정"(Position)이라는 용어로 표현하였다.
이처럼 개념과 존재를 선명하게 구분하고, 존재를 우리의 감각 경험과의 관련 속에서 찾으려 했던 칸트의 태도를 우리는 "감각주의적 존재론"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요컨대 어떤 것의 존재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우리가 그것에 대한 감각 경험을 직접, 간접적으로 갖고 있느냐" 여부에 따라 다른 태도를 취하게 되는 우리 마음의 상태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칸트가 존재론적 신 존재 증명을 비판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그 증명이 전제하고 있었던 존재론과 전혀 다른 감각주의적 존재론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존재론적 신 존재 증명에서는 마치 명증적인 진리인 것처럼 별도의 검토 없이 전제되고 있었던 여러 항목들이 칸트의 새로운 존재론에 입각하여 조망하여 볼 때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 증명의 옹호자들은 그들 나름대로 다음과 같이 칸트를 비판할 수도 있겠다.
(1) 존재 확인의 근거를 오직 감각에만 둔다는 것은 지나치게 존재자의 범위를 협소화시키는 것이다. 우리는 얼마든지 우리의 감각에 포착되지 않는 존재자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예컨대 아직 발견되지 않은 미생물, 가시권 밖의 광선들, 아직 관찰되지 않은 우주 내의 한 별 등. 게다가 만일 어떤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모든 감각이 작동되지 않는 장애인이라면, 그 사람에게는 너도, 나도, 그리고 이 세상 모든 것이 무(無)일 뿐인가? 더욱이 감각은 주관적인 것인데, 어떤 동일한 것이 이 사람에게는 존재자이고 저 사람에게는 비존재자일 수 있는가? 칸트는 자신이 말한 그토록 과감한 주장을 정당화할 수 있을까?
(2) 존재를 개념과 철저히 구별한 것은 너무 자의적이다. 우리는 존재도 개념에 무엇인가를 더해 주는 실재적 술어로 얼마든지 해석할 수 있다. 더욱이 "어떤 것이 존재한다"는 명제에서 "존재한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그 문장의 주어에게 속하는 것이지, 단지 우리의 마음이 그 "어떤 것"과 맺는 관계라고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3) 설령 감각주의적 존재론이 유한한 존재자에게 해당된다는 것을 인정하더라도, 우리는 "신" 같은 무한한 존재자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무한한 존재자는 이미 그 정의에 의해 우리의 감각 경험을 초월한 것이다. 그리고 존재론적 신 존재 증명이 개념의 분석을 통해 그것의 존재를 도출하려는 것도 바로 이 무한한 존재자였지, 유한한 존재자에 대해서도 그런 동일한 증명이 가능하다고 우리는 말한 바 없다. 그런데 칸트는 유한한 존재자의 현존 기준을 가지고 무한한 존재자에 대해 말했던 존재론적 증명을 비판한 오류를 범한 것이다.
이처럼 옹호자들이 기존의 존재론을 계속 일관되게 고수하든지, 아니면 칸트의 존재론을 받아들이더라도 그것이 유한한 존재자에게만 해당된다는 유보 조항을 달고 받아들인다면, 칸트와 그들의 대화는 더 이상 기대해 볼 것이 없는 목소리 싸움밖에 안될 것이다.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어느 쪽 입장이 보다 더 우리의 직관에 맞는지를 검토해 보는 것밖에 없을 것이다.
앞에서도 살펴본 것처럼 많은 주석가들은 칸트의 이 비판이 존재론적 신 존재 증명을 결정적으로, 그것의 재기가 더 이상 불가능할 정도로까지 논파한 것으로 평가하였다. 그리고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은 주석가들의 그러한 생각에 동의한다. 그러나 우리가 보다 정확하게 칸트의 이 비판이 갖는 역사적 의의를 평가한다면, 그것은 존재론적 신 존재 증명에 대한 결정적 반박이라기 보다는 기존의 것과 전혀 다른 새로운 존재론의 출현이라고 하겠다. 근대 수학적 자연과학에서 실마리를 찾고, 그것의 발전에 장해가 될 만한 기존의 형이상학을 옆으로 제쳐놓기 위해 동원된 존재론. 그리고 오늘날까지도 고도로 발전된 자연과학의 울타리 속에서 보호받고 사는 현대인들의 직관에 가장 잘 부합되는 새로운 존재론. 그것이 존재론적 신 존재 증명에 대한 칸트의 비판 속에서 두드러지게 드러났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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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8페이지
  • 등록일2002.04.10
  • 저작시기2002.04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9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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