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시대의 문화변동을 읽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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뀐다-
가상 공간이 지니고 있는 여러 가능성과 그 가능성에 기반한 다양한 위험성들이 함께 제시되면서 우리는 한편으로는 그것에 대해 기대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일종의 두려움을 갖기도 한다. 가상 공간이 이미 가져오고 있고 앞으로도 가져오고 보다 빠른 속도로 가져올 문화 지형의 변화에 대한 분석과 예측은 그 현상 자체가 복합적이라는 이유 때문에 다양한 차원의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가상 공간에 기반한 새로운 의사소통 구조의 정착과 확산은 우리에게도 현실이 되고 있고, 이것은 곧 가상 공동체라고 부를 수 있는 새로운 공동체의 등장을 의미하기도 한다.
가상 공동체는 근본적으로 물리적 공간을 전제로 하는 공동체의 구성원들과 비교해서 보다 유연한 자아를 지니고 있으며, 그것을 바탕으로 지속성가 목표의 공유, 관리자의 존재와 같은 새로운 공동체성을 형성하면서 문화의 지형에도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 이 글의 잠정적인 결론이다. 가상 공동체에 기반한 문화가 어떤 방식으로 정착될 것인지는 더 많은 고찰이 필요하지만, 인간 관계와 가치 체계, 사회 구조의 변화 가능성 모두에 주목하면서 좀 저 면밀한 관찰이 요구되는 것이 현재를 사는 우리들에게 맡겨진 과제이다.

키워드

디지털,   문화,   고려대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