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론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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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서평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손 하여도 그는 강력한 군주의 출현을 소망한 나머지 ‘법’이라는 제도적인 방법을 제안하지 않았다. 앞서 말했듯이, 현대 국가는 군주의 절대 권력이 거의 미치지 않거나 군주가 존재하지 않는 상태에서도 통합을 이루고 있으며 그것은 법과 제도라는 이름으로 가능한 결과물이다. 교회의 압력을 벗어나 자신의 사고체계를 완성한 마키아벨리가 정말 그것을 생각해내지 못했을까? 그의 조국인 이탈리아에 피렌체 공화국이 이미 세워진 경력이 있었고, 그의 저작 안에도 군주제가 아닌 제도 안에서 자유를 경험해본 이들은 그 어떤 혜택을 주더라도 자유를 잊지 못한다고, 그렇게 저술한 바 있는데 말이다.
결국 마키아벨리는 강력하고 통일된 이탈리아를 꿈꾸면서 그것은 연약한 공화국체제가 아니라 오로지 강력한 군주만이 가능한 일이라고 한계 지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하겠다. 그런 점에서 『군주론』은 지도자에게 필요한 덕목을 나열한 훌륭한 저술이면서도 ‘교육’과 ‘민중’의 힘을 믿지 않은 과거의 저술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책이 오랜 세월 읽히면서 그 생명력을 보존하였다는 것은 그만한 가치가 있을 때에 가능한 일이며, 『군주론』은 법과 제도로 이루어진 현대의 국가 안에서도 나름의 가치를 가지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비대해진 현대 국가는 직접 민주주의가 불가능하며, 결국 소수의 대표자가 정치를 독점하는 간접민주주의를 채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수의 대표자는 일종의 협의군주로 볼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군주론』은 현대 사회에서도 그 가치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양서라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 하겠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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