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의 접속문에 대한 분석

소개글

우리말의 접속문에 대한 분석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0. 서론
1. 대등접속문
1) 병렬관계 접속문
2) 대립관계 접속문
3) 선택관계 접속문
2. 종속접속문
1) 인과관계 접속문
2) 조건관계 접속문
3) 의도관계 접속문
4) 대조관계 접속문
5) 양보관계 접속문
6) 순차관계 접속문
7) 설명관계 접속문
8) 전환관계 접속문
9) 비례관계 접속문
3. 결언
참고문헌

본문내용

니라, S₁ S₂의 연결조건에 있어서도 많은 유사성을 갖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접속문은 많은 부분에 있어서 구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a. 새벽이 되-{자, 자마자} 기온이 급격히 떨어졌다.
b. 강물이 너무 깊-{자, *자마자} 우리는 물에 들어가지 않았다.
‘-자. -자마자’ 접속문은 S₁의 사실에 연이어서 S₂의 사실이 이어짐을 나타내는 문장이다. S₁ S₂사이에 ‘즉시, 거의 동시에’ 정도의 시간폭을 상정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자. -자마자’는 서로 대치가 가능하다.
‘-자마자’ 접속문은 S₁ S₂의 두 행위에 대한 즉시적 시간폭의 연계성 조건을 가진다. ‘-자’ 접속문은 S₁ S₂사이에 시간폭이 임의성이 인정될 수 있지만, ‘-자마자’ 접속문은 [즉시] 이외에는 시간폭의 임의성을 인정할 수 없다. ‘-자마자’ 접속문의 S₁ S₂가 갖는 시간폭이 ‘즉시’ 이므로 이러한 시간폭을 방해하는 부사구가 나타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자마자’의 영역을 ‘-자’가 포함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자마자’ 접속문은 ‘즉시적 시같폭’ 이라는 조건을 갖는 것과 함께 ‘행위의 연결’이라는 조건을 갖는다. 즉, S₁ S₂의 사실이 [+동작성]을 가질 때만 ‘-자마자’ 접속문은 성립한다. ‘-자’ 접속문은 [-동작성]의 사실이라도 두 사실 사이의 시차적 연계성에 따라서 연결될 수 있으나, ‘-자마자’ 접속문은 이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따라서 두 접속문의 조건을 ‘-자’의 경우는 [연발성]으로, ‘-자마자’의 경우는 [즉발성]으로 규정한다.
7) 설명관계 접속문
설명관계라 함은 S₁에서 S₂의 사건이 일어나는 시간적 배경이나 상황적 배경을 제시하는 관계로 정의한다. 설명관계 접속문을 구성하는 가장 일반적인 접속어미로 ‘-는데’를 설정한다.
(1) ‘-는데’ 접속문
‘-는데’ 설명관계 접속문은 종속접속문의 하나이기 때문에 대립의 ‘-는데’ 접속문과 그 논리적 관계가 다르다. 통사적 관계에 있어서도 대립의 경우는 S₁ S₂가 대등성을 갖는데, 설명의 경우는 비대등성을 갖게 되어 S₁ S₂의 순서바꿈을 허락하지 않는다.
a. 무심코 실내로 들어서는데 어떤 청년이 앞을 가로막았다.
b. 몸도 약한데 술을 적게 마셔라.
위 예문은 S₁에서 S₂의 사건에 대한 배경의 설명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 배경은 시간적 배경이나 상황적 배경이다. ‘-는데’는 S₂의 사건이 일어나는 시간이나 상황적 배경을 S₁이 나타낼 때 선택된다. 따라서 ‘-는데’가 갖는 관계의미는 [상황 제시]로 규정한다.
8) 전환관계 접속문
전환관계는 S₁으로 나타난 어떤 행위의 진행이나 상태에서 다른 행위나 상태의 시발로 이행되어 가는 관계라고 정의한다. 전환관계 접속문을 구성하는 어미로 ‘-다가’를 설정한다.
(1) ‘-다가’ 접속문
‘-다가’ 접속문의 S₁ S₂가 갖는 표면적 논리 관계는 다음 몇 가지로 분류될 수 있다.
① S₁의 행위나 상태가 중단되고 새로운 사건인 S₂가 이어지는 관계이다.
a. 아까는 비가 오다가 이제는 눈이 온다.
② S₁의 행위 진행 도중 S₂의 사건이 일어나는 관계이다.
b. 순희는 그날도 잠을 자다가 꿈을 꾸었다.
③ S₁의 행위가 S₂의 원인이나 조건이 되는 관계이다.
c. 김씨는 노름을 하다가 가산을 탕진했다.
위의 세 유형의 문장들은 S₁ S₂의 관계가 ‘행위나 상태의 바뀜’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다가’의 관계의미는 [전환성]으로 규정한다. 즉, ‘-다가’는 S₁의 행위나 상태가 S₂의 국면으로 바뀌는 관계를 형성하는 접속문에 선택되는 것이다.
9) 비례관계 접속문
비례관계라는 것은 먼저 주어진 S₁의 명제에 대해서 S₂의 명제가 증가나 감소로 나타나는 관계라고 정의한다. 따라서 비례관계 접속문의 S₁ S₂에는 정도성의 부사구가 상정될 수 있다. 비례관계 접속문을 구성하는 접속어미로 ‘-ㄹ수록’을 설정한다.
(1) ‘-ㄹ수록’ 접속문
a. 석호는 미자를 사랑할수록 마음에 고통이 더 해 갔다.
b. 순희가 접근할수록 철호는 더 멀어졌다.
‘-ㄹ수록’이 선택되는 접속문은 S₁에 제시된 내용에 따라 비례적으로 S₂가 실현되는 문장이다. 그러므로 S₁ S₂는 항상 비례관계를 유지하게 되고 이러한 비례관계 형성에 ‘-ㄹ수록’이 선택된다. 따라서 ‘-ㄹ수록’의 의미관계는 [비례]라고 설정한다.
3. 결언
지금까지 접속문의 유형으로 대등접속문과 종속접속문을 각각의 하위 영역으로 구분하여 알아보았다. 접속문의 유형을 어미 중심으로 구분하여 살펴보았을 때 가장 문제되는 것이 부사형 어미의 범위에 관한 것이었다. 종래의 종속적 연결어미를 부사형 어미로 보고 모든 종속접속을 내포의 관점에서 어미 앞의 절을 부사절로 보자는 견해도 있고 그대로 종속접속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여기서는 학교문법의 부사절 어미인 ‘-게, -도록, -듯이’만을 부사절을 형성하는 어미로 보고 나머지 어미들은 종속접속을 형성하는 어미로 보았다.
현재 연결어미에 관한 연구는 이들의 통사론적인 기능이 문장 접속이라는 것과 함께 대등접속인가, 종속접속인가 하는 문제, 그리고 형태론적인 배합관계를 기술하는데 그치고 있으며, 어느 특정한 어미에 의해 두 개의 문장이 접속 될 때 일어나는 통사적인 변화 등에 관한 기술은 되어 있지 않다.
나는 국어에 과연 접속문이란 존재하는가에 대한 대답으로서 접속문의 형태로 인식되는 두 가지 유형에 대해 분류하고 예를 나열하는데 그치고 말았다. 그러나 이것으로 분명히 국어에는 접속문이 존재하며 그것은 대등접속과 종속접속의 두 가지 유형이 있다는 것도 밝힐 수 있었다. 앞으로 시간이 허락한다면 접속문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복합문의 범주에서 연결 어미를 중심으로 내포문과 접속문을 비교 조사하는 기회를 갖고 싶다.
참고문헌
김영선 권경희 공저, 『현대 국어 복합문의 통사론』, 한국문화사, 2000
남기심, 『국어 문법의 탐구 I - 국어 통사론의 문제 』, 태학사, 1996
남기심, 『현대 국어 통사론』, 태학사, 2001
이익섭 임홍빈 공저, 『국어문법론』, 학연사, 1983
최재희, 『국어의 접속문 구성 연구』, 탑출판사, 1991

키워드

접속문,   한국어,   문장론,   복합문,   국어지식,   문법,   국어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