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국어 3학년 말하기 듣기 교과서 분석 및 교재연구
본 자료는 3페이지 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여 주세요.
닫기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해당 자료는 3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3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개글

초등학교 국어 3학년 말하기 듣기 교과서 분석 및 교재연구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
그래서 형은 마을에서 제일가는 부잣집으로 찾아갔습니다.
“저를 머슴으로 써 주십시오.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주인은 그러잖아도 늙은 머슴을 내보내고 젊은 머슴을 구하려던 참이었습니다.
“좋아, 자네를 머슴으로 써 주겠네. 그 대신 한 가지 약속을 해야 해. 자네의 일 년 품삯으로 엽전 세 꾸러미를 주겠네. 하지만 시킨 일을 못 할 때에는 한 꾸러미를 깎고, 일을 잘했을 때에는 한 꾸러미를 올려 주지. 어떤가, 조건이?”
형은 즉시 대답했습니다.
“좋습니다. 주인님이 시키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하겠습니다.”
“ 이건 계약이니까 서로가 꼭 지켜야 되는 걸세.”
주인과 머슴은 단단히 약속을 하였습니다.
머슴은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열심히 일했습니다. 논밭에 나가 소를 부릴 때나, 김을 맬 때에도 잠시도 쉬지 않고 일했습니다.
모내기철이 되었습니다. 부잣집은 제일 먼저 모내기를 끝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주인이 머슴을 불렀습니다.
“올해는 흉년이 될 것 같으니 조금이라도 더 모를 심어야겠네. 그러니 지붕에도 모를 심도록 하게.”
“주인님, 기왓장이 덮인 지붕에다가 어떻게 모를 심습니까?”
“그렇다면 못 하겠다는 건가?”
“못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할 수가 없는 거지요.”
“그게 그 말이지. 그렇다면 할 수 없네. 일 년 품삯에서 한 꾸러미를 깎겠네.”
머슴은 어이가 없었지만 어찌할 수가 없었습니다.
가을이 되었습니다. 둥근 달이 떠오른 보름날 밤이었습니다. 주인은 머슴을 불렀습니다.
“저기 보름달을 따다가 등불을 밝히게.”
“예? 보름달을 따오라고요? 보름달은 따 올 수도 없고 등불로 쓸 수도 없습니다.”
“내가 시키는 일을 못 하겠다는 건가?”
“못 하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게 그 말이지. 그럼 자네 품삯에서 한 꾸러미를 깎겠네.”
이제 머슴의 품삯은 한 꾸러미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일 년 간의 머슴살이가 끝납니다.
주인이 머슴을 불렀습니다.
“내일이 설날이니 강에 가서 잉어를 잡아 오게.”
“주인님, 지금은 강물이 꽁꽁 얼어 잉어를 잡을 수가 없습니다.”
“또 내가 시키는 일을 못 하겠다는 건가? 그럼 할 수 없네. 나머지 한 꾸러미를 제하면 자네에게 줄 품삯은 하나도 남지 않네, 그럼 가 보게.”
형은 일 년 동안 힘들게 머슴살이를 하고도 돈 한 푼 못 받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시름에 잠긴 형을 동생이 위로했습니다.
“형,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그리고 올해는 내가 그 구두쇠 집에 머슴살이를 가겠어요.”
동생은 부잣집으로 찾아갔습니다.
주인은 찾아온 사람이 작년 머슴의 동생이라는 걸 알고 금방 똑같은 조건으로 승낙을 했습니다.
봄이 되어 모내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논에 모를 다 심었으니 이제 지붕에 모를 심게.”
“예, 주인님,”
동생 머슴은 기다렸다는 듯이 괭이를 가지고 주인집 지붕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는 사정없이 괭이로 기왓장을 찍어 깨뜨렸습니다.
놀란 주인이 달려왔습니다.
“자네 지금 무엇 하는 건가?”
“예, 주인님이 시키시는 대로 모를 심자면 기왓장을 다 걷어 내야 하거든요.”
머슴은 다시 쾅쾅 지붕을 내리찍었습니다.
“이봐, 됐네. 그 일은 관두게.”
“품삯으로 엽전 한 꾸러미를 더 주셔야 합니다.”
“알았네. 한 꾸러미 더 주겠네.”
머슴은 그제야 지붕에서 내려왔습니다.
가을이 되었습니다. 보름달이 밝자 주인이 말했습니다.
“저 보름달을 따다가 등불을 밝혀다오.”
“예, 알았습니다.”
머슴은 시원스럽게 대답했습니다.
다음 날, 머슴은 도끼와 톱을 가지고 주인의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머슴은 주인의 산에서 큰 나무들을 베기 시작했습니다.
주인이 산에 올라와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게 무슨 짓인가? 왜 아까운 나무를 베는 거야?”
“주인님이 부탁하신 대로 보름달을 따러 가려고요.”
“그것과 이것이 무슨 상관인가?”
“달까지 올라가려면 큰 사다리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 산 나무들과 저쪽 산에 있는 주인님의 나무들을 다 베어 사다리를 만들 작정입니다.”
그러면서 머슴은 도끼로 나무 밑동을 쿵, 쿵, 찍어댔습니다.
“됐네, 됐으니까 그만하게. 내가 자네에게 엽전 한 꾸러미를 더 주겠네.”
‘어디 겨울이 오면 두고 보자.’
주인은 머슴의 품삯이 엽전 다섯 꾸러미가 된 것이 너무 아까워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기다리던 겨울이 왔습니다. 설이 지나면 머슴살이 기간도 끝이 납니다.
주인이 머슴을 불렀습니다.
“마지막으로 자네에게 시키는 일이니 꼭 해 주기 바라네.”
“예, 주인님. 무슨 일이든지 시키십시오.”
“강에 나가 커다란 잉어를 잡아 오게. 만약 못 잡아 오면 자네 품삯에서 한 꾸러미를 제한다는 걸 잊지 말게.”
“예, 알겠습니다. 잡아 오면 한 꾸러미를 더 주는 것도 잊지 마십시오.”
머슴은 얼음 깨는 갈고리를 가지고 강으로 나가 두껍게 언 얼음을 깨기 시작했습니다. 이윽고 얼음 구멍이 생겼습니다.
머슴은 주인에게 달려갔습니다.
“주인님, 얼음을 깨 보니 팔뚝만한 잉어가 얼음 위로 수도 없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뭣이, 그게 정말이냐?”
주인은 머슴보다 먼저 강으로 뛰어갔습니다. 그러나 얼음 바닥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어디 잉어가 올라왔단 말이냐?”
“그 사이에 다시 얼음 속으로 도망친 모양입니다. 잠시만 기다리십시오.”
머슴은 다시 얼음을 깨기 시작했습니다. 주인이 서 있는 자리를 힘껏 내리찍자 쩍 소리를 내며 얼음이 깨졌습니다. 그 바람에 주인이 풍덩 물속으로 빠지고 말았습니다.
“아이고, 사람 살려.”
“아이고 저런! 주인님, 조금만 기다리십시오. 저는 지금 잉어를 잡는 일이 더 급하니까 조금 있다 구해 드리겠습니다.”
“아닐세. 잉어는 안 잡아도 되니 나 좀 꺼내주게. 내가 엽전 한 꾸러미를 더 주겠네.”
“정말입니까?”
“어서 빨리 좀 꺼내 주게.”
머슴은 그제야 주인을 끌어냈습니다.
“에취, 에취.”
물에서 나온 주인은 재채기를 터뜨리며 덜덜덜 떨었습니다.
이튿날, 동생 머슴은 일 년치 품삯으로 엽전 세 꾸러미와 주인과 약속한 별도의 돈을 받았습니다. 결국 형이 받지 못한 품삯까지 되찾은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동생은 발걸음도 가볍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 재구성된 교과서>
  • 가격1,600
  • 페이지수11페이지
  • 등록일2012.09.26
  • 저작시기2012.9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769130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청소해
다운로드 장바구니